켈로이드 흉터 연고
누구에게나 몸에 관하여 남들은 잘 모르지만
스스로에게는 부끄럽고 신경 쓰이는 부위가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켈로이드 흉터 연고를
사용할 일이 없던 시절 저에게는 목 뒤편에
자리한 지방종(혹은 피지낭종)이 그러하였는데요
어렸을 적에 여드름처럼 조그맣게 생겼던 것이
점점 커지면서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시작됩니다.
표피낭종?지방종?피지낭종?
이 녀석이 점점 자라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살다가 검색을 해봅니다. 귓볼, 가슴,등짝,피부,볼,이마,턱등
다양한 부위의 피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피층에 존재하는 피지선이 막혀 주머니가 생기고 , 그곳에 피지가
고이는 염증이라네요.
여드름과는 다른 딱딱한 느낌에 짜게 되면 하얀 피지가 분출되고 고약한 냄세가 나는 게
너무 괴롭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악취는 박테리아가 자라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혐오스럽게 표현해서 죄송합
니다.) 여드름과는 전혀 다른 녀석이었던 셈이죠.
수술
증상에 대한 이해와 고통만 가지고 살다가 회사 이직으로 인해 남는 시간에 큰 결심을 합니다. 이 스트레스
덩어리를 떼어내 버리고자 마음먹고 성형외과와 외과를 검색해서 찾아봅니다. 병원도 많고 후기도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더군요. 답답해서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봅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제 지방종을 확인해보니
불행하게도 밖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더 크게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약물치료로 안 가라앉을 정도로 커서 적출
외과적 수술로 적출을 해내야 한다더군요. 고민이 여지없이 집 근처의 외과로 가서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은 상처 주변 부위를 마취하고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수술이던지 마취 주사맞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
같습니다.) 적출할 부위를 절개하고 레이져 같은 거로 태워가며 지방종을 도려 냅니다. 육안으로 봤다면 매우 혐오
스러울 것 같은 것이 레이져로 도려내는 동안 살 타는 냄세가 동반되고 피부 진피층 안이 바로 드러나는 것이 느껴
졌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종류의 수술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데 수술 장면이 혐오스럽지만, 신체 이물질이
제거되는 특유의 시원함이 느껴져 그런 건가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진행된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로 기억합니다. 수술 직후 의사가 적출한 지방종 덩어리를 보여주는 순간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 이걸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하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하더군요.
켈로이드 흉터 연고
그렇게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아 상처가 잘 아물 때까지 조심하게 지내게 됩니다. 항생제를 처방해주는데
이 약이 몸에 필요한 균까지 다 제거를 하는 바람에 배를 불편하게 하더군요. 그래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밥도 잘 먹고
거지 같은 항생제들도 꼬박꼬박 잘 복용을 합니다.
그렇게 2주간 힘든? 회복 기간을 마치고 (2주간 상처에 물을 안 묻히면서 금주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실밥을 풉니다. 의사가 상처가 잘 아물었다고 하면서 상처를 보여주는데 수술한 부위 한쪽이 조금 튀어나오고 수술 부위
피부색이 침착되어 있는 게 보입니다. 제왕절개를 하신 여성분들이나 큰 수수를 하여서 상처가 도드라진 분들에 비하면
매우 작은 부위지만 목 뒤편에 생긴 수술 흉터라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군요. 지방종은 사라져 시원했는데 조그마한
흉터가 보이니 얼마나 신경이 쓰이던지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그렇게 해서 수술 흉터 위 에 생긴 빨갛고 볼록한 그 상처가 켈로이드 흉터라는 것을알게 됩니다. 피부가 조금 검은 편인데
잘 아문 상처 부위가 더 검게 착색이 되어있는 것도 보이네요.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는데 왜 이렇게 보이는 것인지 물으니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모든 게 이해가 되더군요. 저는 부모님을 너무나 사랑하니까요.
각설하고 생긴 흉터는 어쩔 수 없으니 착색과 켈로이트 흉터를 완화해주는 연고를 검색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잘 발달되어 약사분들이 증상에 맞는 약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훌륭한 채널 들이 많더군요.
검색을 통해서 켈로이드 흉터와 착색된 피부에 좋다는 '노스카나겔' 과 ' 더마틱스 울트라' 라는 제품을 구입합니다.
저렴하진 않지만 이러한 연고들은 상처가 아문후 바로 사용하는게 효과가 더 좋다고 하네요.
참고로 흉터치료제 선택법을 추천드리자면,
1.피부색이 변한 흉터 : 노스카나 , 스카힐 , 콘투락투벡스겔 (효과좋은 제품 : 노스카나 , 저렴한 제품 : 스카힐 , 비싸지만
유명한 제품 : 콘투락투벡스겔 )
2. 흉터가 부풀어 오른 흉터 : 더마틱스 울트라 , 켈로코트 , 붙이는 시카케어 (이것은 비싸고 불편하다고 해서 안샀습니다.)
3.변색된 피부 + 부풀은 흉터 : 위의 제품 둘다 사용하시거나 노스카나
마치며
저는 그래도 혼용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 노스카나와 더마틱스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고값이 만만치 않네요.
꾸준히 6개월 이상 사용하여야 효과가 나온다고 하니 귀찮더라도 매일 발라볼 예정입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 중인데 켈로이드 흉터 부위는 색상이 진한 자주색으로 보이던 게 조금 붉게 변했네요. 착색된 부위는
시간이 지나는 데로 다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켈로이드 흉터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켈로이드 흉터 연고 사용 후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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